쌉싸름한 감정의 이름은
언젠가부터 눈치챘다. 아니, 내가 눈치챈 것이 당신의 진심임에 틀림없으리라 믿고 싶었던 쪽이 더 가깝겠다. 내가 갈구하던 물증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. 두 손에 잡은 것들은 당신이 그랬으면 '좋겠다'는 심증이었다. 내가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은 단순한 신뢰의 의미가 아닌, 나의 욕망이었다. ☆.。.:*・°☆.。.:*・°☆.。.:*・°☆.。.:*・°☆.。.:*・°☆.。.:*・°☆.。.:*・°☆ 저기, 몽블랑 알아요? 당신 이름 말고요. 밤으로 만든 디저트. 어릴 때 먹어봤는데. 처음엔 고소하고 쌉쌀한 게 어린아이에게 끌릴 맛이 아니면서도, 입가에 머무는 달달함에 가끔 어머니께 사달라고 졸랐거든요. 어떨 땐 가장 좋아하는 생크림 케익보다도 먹고 싶을 만큼. 당신의 이름이 우연일지라도, 왠지 비슷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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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. 1. 28. 20:25